조카가 방학이라 거의 3주 가까이 집에 있다.
마침 퇴사를 한 직후라서 내내 함께 하고 있다.
놀러도 가고, 맛있는 것도 먹고, 게임도 같이 하고,
조카가 먹고 싶단 게 있으면 주저 없이 사줬고,
필요해 보이는 게 있으면 옷이든 학용품이든 장난감이든 주저 없이 사댔다.
단 3주만 있음에도 돈과 시간이 엄청 들어갔다.
조카는 집보다 이 곳이 좋다고 했다.
할머니 집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.
그 말을 듣는 할머니는 억장이 무너지고,
나는 가족들이 너무 짠하게 느껴진다.
자라는 아이는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.
조금 더 크면.. 스스로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나이가 되면,
그때부터 이제 어른이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,
옳고 그름을 바르게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건,
지금 밖에 없다.
굳이 지금 당장 겪지 않아도 되는 일들에 대해서,
그리고 어른들의 복잡하고 사연 많고 어려운 문제들을
이해하고 감당 할 필요가 없다.
그냥 현재를 재밌게 즐기면 되고,
그런 어떤 가르침들을 놀듯이 배우면 된다.
그러므로 동생의 육아는 방법이 틀렸다.
우리가 마음은 같아도, 그건 다른 게 아니라 틀린 방법이다.
그러나 이해를 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.
아니, 그럴 수가 없다.
동생도 그만큼 괴로운 상태인 걸 아니까.
멍청한 게, 힘들면 기대야 되는데,
무슨 쫀심에, 감당도 못 할 걸 혼자 떠 안고 간다. (부모님이랑 사이가 안 좋음)
내가 반대입장이었다면 내가 눈물 흘리는 한이 있더라도,
한 수 접고 들어왔다. (그렇다고 뭐.. 부모님이 다 옳단 건 아니다.)
서로가 그걸 못 해서 서로가 이 고생이다.
애는 애대로, 애걱정 하는 할미 할아버지는 두분 그대로,
애아빠는 애 아빠대로.
나는 나대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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